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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5일장 매달 4일과 9일에 열리는 강원도 최대규모 전통시장 / 무료주차 정보

여행하듯 정haroo 2024. 12. 2.

어떤 여행지를 방문하게 되더라도 그 지역의 전통시장은 꼭 방문하는 편입니다. 질 좋고 인심 좋은 할머니들께서 직접 농사지으신 것들을 가져다 판매하셔서 안심하고 살 수 있고 지역 주민들과 그들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어서 그 재미 또한 여행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강원도에서 생산한 질 좋은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양양 5일장

 

무엇보다 자그나마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것 같은 생각에 한동안 장을 보지 않아도 될 만큼 푸짐하게 구매해 오곤 합니다. 양양 5일장은 매달 끝자리 4일과 9일에 열리는 강원도 지역에서 큰 규모로 이름난 시장입니다. 시장에서 구경하고 물건 사며 맛있는 간식 하나씩 사 먹는 재미도 여행에서는 빼놓을 수 없지요. ^^

 

 

 

 

 

정갈한 마트보다 사람 냄새나는 전통시장이 점점 좋아지는 이유

 

 

어릴 때는 시장보다 깔끔하게 정돈된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이 훨씬 좋았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내 살림을 시작하게 되면서 사람들 부대끼는 전통시장이 활력 있고 생동감이 느껴져 자주 찾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방문하게 된 양양 5일장은 운이 좋게도 여행 일자의 끝자리가 `9`로 끝나는 19일이라 크게 열린 장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대봉바구니, 단감바구니, 귤상자, 유자바구니, 시금치, 곶감이 바닥에 놓여 있음
장사하시는 시장할머니 5명 앞에는 계란, 시금치, 단감, 밤, 참기름 , 무, 고춧가루, 매실액기스가 바닥에 놓여있음

 

 

노점에 자리를 펴고 옹기종기 모여 계시는 할머님들의 모습에서 몇 해전 돌아가신 친할머니와 외할머니의 모습이 겹쳐져 괜스레 뭉클하기도 했지요.

 

살아계셨다면 비슷한 연배 셨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분들이 가지고 나오신 과일과 채소 등을 구경했습니다. 이렇듯 시장 풍경은 사람 냄새나고 추억과 향수가 느껴지는 마음 따뜻한 장소입니다.

 

자봉지 카사바과자봉지 생과메밀과자봉지 두부과자봉지 쌀보리과자봉지가 테이블에 놓여 있음

여행지에서 꼭 현지시장을 방문하는 이유

 

양양도 강원도 바닷가 마을이라고 생각해서 당연히 시장에서도 생선이 주력 상품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버섯이 무척 많이 보입니다.

 

맛보기라며 내어 놓은 송이버섯과 표고버섯이 서울에서 샀던 것과는 다르게 향이 무척 진하고 담백한 맛이 납니다. 참기름에 소금이 곁들여진 작은 종지에 버섯 한쪽 찍어 먹어보면 안 살 수가 없어요. ^^

 

 

사과박스 단감박스 대봉박스 샤인머스켓박스 귤박스
표고버섯바구니 송이버섯가구니 느타리버섯바구니

 

 

양양은 동해바다의 해풍과 빼곡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산들이 둘러 싸인 지역이고 강수량과 적당한 기온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양양의 송이버섯이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는다고 합니다.

 

버섯뿐 아니라 탐스러운 사과, 빛깔 고운 대봉, 손수 하나하나 손질하고 계신 채소들이 먹음직스럽습니다. 여행지에서 시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현지에서 키우고 재배한 것들을 신선한 상태에서 구입할 수 있어서입니다.

 

시장할머니 6명이 바닥에 앉아있고 그앞에는 무, 시금치, 뻥튀기, 단감, 곶감, 파가 놓여 있음

양양 5일장의 공영주차장 /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곳도 있어요. 

 

 

 

 

 

보통 전통시장의 단점은 주차가 번거롭지요. 주차장이 좀 멀거나 요금을 내고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니까요.

양양전통시장에도 공영주차장이 있고 요금은 1시간에 1,200원 4시간에 4,800원 정도입니다.

 

바닥에 무 상추 시금치 콩이 놓여 있고 물건을 정리하는 할머니

 

 

하지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어요. ㅎ

위에 지도에서 보이는 양양 남대천체육공원주차장입니다.

 

위치는 공영주차장에서 바로 찻길만 건너면 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이용하기 편하실 거예요.

남대천 옆으로 넓은 공터의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시장바닥에 물건을 파는 할머니 6명 앞에는 무 콩 밤 참기름 나물이 놓여 있음

 

 

이번에 양양 5일장에서 구입한 것들은 김장 때 사용할 대파와 푸성귀들, 고구마, 누룽지, 떡, 반건조생선, 버섯 등 한동안 식재료로 부족하지 않을 만큼 잔뜩 실어 왔습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할머니들이 챙겨 오신 물건을 어서 파시고 집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젠 제법 바람이 차가워져 안쓰러운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사 온 것들을 집에서 정리하고 매일 요리해 음식을 먹을 때마다 여행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전통시장이 점점 더 활성화되어 건강한 먹거리를 안전하게 구입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각 지역의 전통시장은 그곳만의 색깔이 있습니다.

현지인들을 직접 대할 수 있고 문화를 느낄 수 있으며 무엇보다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 먹는 재미까지 더해집니다.

 

여행하실 때 전통시장 방문을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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